시카고시에서 급증 추세를 보이는 홍역 환자가 한인들이 많이 사는 쿡 카운티에서도 처음 보고됐다. 시카고를 포함해 일리노이 전체 홍역 확진자 수는 미국 전체 홍역 환자의 절반 이상에 달한다.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시카고공중보건부 제공)
한인들이 많이 사는 쿡 카운티 교외 지역에서도 첫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시카고시 전체 홍역 확진자는 29일 현재 52명으로 늘었다. 확산 속도와 지역이 증가함에 따라 방역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보건 당국은 29일(현지시각) 쿡 카운티에서 올해 첫 번째 홍역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쿡 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쿡 카운티 교외 거주자가 시카고 이주민 보호소에 있는 동안 홍역에 노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나중에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회복돼 지금은 더 이상 전염성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시카고시 홍역 확진 사례도 급증 추세이다. 이날 시카고 공중보건국(CDPH)에 따르면 올해 시카고에서 모두 52건의 홍역 사례가 확인됐다.
이는 앞서 지난 26일 총 31건의 홍역 환자가 있다고 발표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시카고에서 발생한 사례의 대부분은 힐스테드 스트리트에 있는 필센(Pilsen) 이민자 보호소와 관련이 있다. 확인된 사례 52명 중 31명은 5세 미만 아동이다.
앞서 레이크 카운티와 윌 카운티에서도 각각 홍역 환자가 1명씩 발병해 이날 현재 일리노이 전체 홍역 환자는 55명으로 늘었다.
시카고를 포함해 일리노이주가 미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집단 발병(3건 이상 발생)에 따른 것으로 이미 올해 전체 확진 사례의 72%(97건 중 70건)가 집단 발병과 연관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48%(58건 중 28건)였다.
한편, 보건 당국은 홍역 확산을 막기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홍역-볼거리-풍진(MMR)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했다.
백신 접종을 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진료실과 약국을 통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홍역 예방 효과는 2회 접종 시 97%, 1회 접종 시 약 93% 효과가 있다는 것이 보건 당국 설명이다.
또한 이 백신은 0~18세 어린이와 무보험 성인 19세 이상에게도 본인부담금 없이 제공된다.
(시카고=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