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첫 홈런공을 찾은 이정후가 샌디에이고 팬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추 구단 SNS
빅리그 데뷔 3번째 경기만에 아치를 그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행히도 귀중한 ‘홈런볼’을 되찾았다. 공교롭게도 이정후의 홈런공을 주운 사람들은 상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팬으로 “김하성(샌디에이고)을 가장 좋아한다”고 웃었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서던 5회 1사 2, 3루에서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한 이정후는 8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로써 이정후는 앞서 추신수, 강정호, 최희섭, 최지만, 김하성, 이대호, 박병호, 김현수, 박효준, 박찬호, 류현진, 백차승, 황재균, 배지환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15번째로 빅리그에서 홈런을 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린 이정후의 활약 속에 팀도 9-6으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에 따르면 이정후는 역사적인 빅리그 첫 홈런공을 되찾았다. 그가 날린 타구는 우중월 펜스를 넘겼는데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 팬이 잡았다.
SF는 구단 SNS를 통해 이정후가 자신의 첫 홈런공을 들고 한 가족들과 함께 기념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구단은 “이정후의 첫 홈런공을 잡은 가족들은 베이 지역 출신이지만 샌디에이고에 거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정후의 기념 구를 돌려준 팬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바로 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이라는 점. 공을 돌려준 가족들은 이정후에게 김하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말을 들은 이정후는 통역을 통해 “내가 하성이형에게 당신들의 이야기를 하겠다”고 웃으며 약속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