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커뮤니티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누군가 전기밥솥을 사용한 사진을 올리며 ‘전기도둑’이라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던 입주민이 이내 "상처를 입혀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 밥솥의 주인이 해당 아파트에 도배를 하러 온 근로자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단톡방에 올라온 전기도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 간 단체 채팅방 글을 캡처해 올렸다. 채팅방에서 한 입주민은 “114동 지나가는데 이상한 게 콘센트에 꽂혀있다”고 적었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지하 주차장 기둥 콘센트에 밥솥이 꽂혀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많은 비난 여론이 나왔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아파트에 휴게실이 없어서 미화원이나 경비원분들이 밥하는 걸 수 있다”며 섣부르게 판단하는 것을 경계했다.
이어 “죄스러운 마음에 삭제하려 했지만 되지 않았다. 상처 입으셨을 분들,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저의 행동으로 괜한 오해를 받으신 아파트 입주민들께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