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몰카범 평소 ‘부정선거 감시’ 주장 “빨치산을 조심해” “눈 속에 부정선거 증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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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입건된 40대 유튜버가 평소 ‘부정선거 감시’를 주장하며 ‘조작개표기·부정선거 증거 수색’ 등을 주제로 한 영상을 다수 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경남 양산경찰서는 지난달 28일 A씨를 검거한 데 이어 구독자 B씨가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을 도운 것으로 보고 건조물침입·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해당 유튜브 구독자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B씨가 ‘부정 선거를 감시해야 한다’는 A씨 유튜브 방송에 공감해 이번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둘은 A씨가 구독자와 소통하는 자리에서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득표수를 수기로 조작했다’ ‘종이 질이 다른 투표지가 발견됐다’는 영상을 올리는 등 지난 대선과 21대 총선 선거 당시에도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또 그는 ‘부정선거를 잡기 위해서 지리산 전지 훈련이 필수’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한 영상에서 A씨는 자신이 키우는 개를 데리고 눈밭에 나가 “지리산 빨치산들이 있어. 뛰어! 조심해. 빨치산을 조심해”라며 “부정선거를 잡기 위해서는 지리산 전지훈련은 필수 코스”라고 말했다.
또 개가 눈밭을 파헤치는 영상에서는 “투표지 찾을 때까지 계속 파”라면서 “거기 부정선거 증거가 있어. 더 파. 눈속에 묻어 놨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