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기이브이 등 대형 공급계약 잇달아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배터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잇달아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부품 기업 삼기이브이는 2026년부터 5년 동안 SK온과 포드의 미국 합작법인(JV) 블루오벌SK에 배터리 핵심 부품인 엔드 케이스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거래 규모는 645억 원으로, 삼기이브이 연결 매출의 71%에 해당한다. 알루미늄 부품 소재 기업 알루코도 2026∼2030년 블루오벌SK에 모듈케이스 프로텍트프레임을 공급한다. 거래 금액은 8000억 원이다. 엔드 케이스와 모듈케이스 프로텍트프레임은 외부 충격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달 25일에는 엘앤에프가 SK온과 대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30년 말까지로 계약 금액만 13조 원이 넘는다. 계약 물량은 30만 t으로 전기차 300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에코프로비엠이 삼성SDI와 약 44조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