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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사과’에 사과 수출 75% 급감… 오렌지 130% 등 수입은 급증

입력 | 2024-04-02 03:00:00

과일값 치솟아 1~2월 사과-배 수출↓
바나나 43% 등 수입 1년새 대폭 늘어




올 들어 과일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사과와 배 수출은 전년보다 급감하고 바나나, 오렌지 등의 수입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사과와 배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수입 과일 품목을 늘리기로 했다.

1일 관세청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2월 사과 수출은 5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배 수출도 1372t으로 62.5% 줄었다. 사과와 배의 수출이 감소한 건 이상 기후로 생산량 자체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해 사과와 배 생산량은 각각 39만4000t, 18만4000t으로 전년보다 30.3%, 26.8% 감소했다. 특히 사과 생산량은 2011년(38만 t)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었다.

반면 과일 수입량은 대폭 늘었다. 올해 1∼2월 오렌지 수입량은 9964t으로 전년보다 129.6% 급증했다. 바나나 수입량과 파인애플 수입량도 각각 42.6%, 31.5% 증가했다. 가격이 치솟은 사과와 배를 대체하기 위해 할당관세(관세 인하)를 적용하고 직수입 물량을 늘린 게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바나나와 오렌지 등의 과일을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직수입 품목도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망고, 체리 등 5종에서 자몽, 아보카도, 만다린, 두리안, 키위, 망고스틴까지 포함한 11개로 늘리기로 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