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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침대, 업계 1위 에이스 꺾었다

입력 | 2024-04-02 03:00:00

작년 매출 3138억… 창사후 최대
300만원 넘는 고가제품 인기 상승
광고 줄여 영업이익률 6%P 증가




시몬스침대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두며 ‘침대 업계 1위’ 에이스침대를 처음 꺾었다. 1992년 출범한 지 32년 만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시몬스의 매출은 3138억 원으로 2022년(2858억 원)보다 9.8% 증가했다. 1992년 한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역대 최대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18억 원에서 319억 원으로 170%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TV 광고비를 대폭 삭감하면서 전년보다 6%포인트 오른 10%로 나타났다.

시몬스는 지난해 매출 상승 요인으로 300만 원대 이상 ‘고가 프리미엄 매트리스’의 성공을 꼽았다. 또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프리미엄 비건(vegan) 매트리스 컬렉션 ‘N32’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민감한 요즘 소비자들의 니즈와 맞닿았다고 시몬스는 분석했다.

에이스침대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3064억 원으로 2022년(3462억 원)보다 11.5% 줄어들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53억 원에서 570억 원으로 12.7% 감소했다.

다만 에이스침대는 시몬스와 사업 구조가 다르다 보니 직접 비교는 어렵다고 주장한다. 에이스는 전체 매장 절반 이상을 대리점으로 운영하지만, 시몬스는 직영만 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에이스침대는 소매 매출도 있지만 도매도 합쳐진 매출”이라며 “영업 방식에 따른 매출액 산정 기준이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고 안유수 에이스침대 창업주가 시작해 두 아들이 각각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장남인 안성호 사장은 에이스침대, 차남인 안정호 사장은 시몬스침대를 경영하고 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