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보다 25% 싸게 인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이 기업 간 인수합병(M&A) 등이 이뤄지는 사모시장까지 확산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1일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표한 ‘2023년 연례 서한’에서 국내 기업의 가치가 사모시장에서 글로벌 대비 25%가량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기업 지배구조 등의 이슈로 인한 증시 저평가가 사모시장까지 만연해 있다는 분석이다. MBK파트너스는 “비슷한 업종이나 규모의 글로벌 기업에 비해 평균적으로 25%가량 낮은 금액에 한국 기업들을 인수해왔다”라며 “한국 기업은 아직 저평가돼 있고, 그만큼 투자 가치가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BK가 투자한 국내 기업들의 가치가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28.6%(약 16억6000만 달러)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앞으로 한국 사모시장에서 대기업들의 비핵심 자산 매각을 비롯해 상속세 문제 등으로 인한 M&A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