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8] 민주 “눈높이 어긋나”… 공천취소엔 선그어 與, 양문석 사기 혐의로 대검에 고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역에서 열린 차세대고속열차 명명식에서 이재욱 KTX 기장에게 출무신고를 받고 있다. 2024.04.01.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가 논란이 불거진 지 4일 만인 1일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원을 빌려 ‘편법 영끌 대출’ 논란이 불거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에 대해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출을 실행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해 현장 검사에 착수하고 국민의힘이 양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뒤늦게 수습을 시도한 것. 민주당은 이날도 양 후보의 공천 취소 등 당 차원의 조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양 후보는 이날 오후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아파트를 처분해서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긴급히 갚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께 걱정을 끼친 점 다시 한번 더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 5명은 이날 오전 8시 20분경 수성새마을금고 사무실에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양 후보 딸이 사업자금 명목으로 대출받은 과정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는데, 검사는 최장 1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양 후보 측에게 대출을 승인해준 수성새마을금고 담당자는 현재 퇴사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은 이날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 중앙회를 찾아 김인 중앙회장 등과 면담했다. 당 관계자는 “면담 자리에서 양 후보가 ‘기업 일반자금 대출’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양 후보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