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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의회, 알자지라법 통과…네타냐후 “방송 즉시 금지”

입력 | 2024-04-02 04:47:00


이스라엘 의회가 1일(현지시간) 이른바 ‘알자지라 법’을 가결해 자국에 비판적인 아랍권 매체의 이스라엘 지국을 폐쇄시킬 방안을 마련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알자지라 법은 찬성 70표 대 반대 10표로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를 통과했다.

이 법은 이스라엘 총리와 통신부 장관이 안보에 해가 되는 외국 채널의 취재·보도 및 방송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해당 채널의 이스라엘 지국을 폐쇄하고 홈페이지 접속 또한 차단하도록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에서 “테러 채널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에서 더 이상 방송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나는 채널의 활동을 중단시키기 위해 새 법에 따라 즉시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1월 가자지구 공습으로 사망한 알자지라 기자가 테러 작전원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2월에는 또 다른 공습으로 알자지라방송 기자가 부상하자 이스라엘 정부는 그를 하마스 대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알자지라방송은 이스라엘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알자지라방송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알자지라방송 본사가 위치한 카타르는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본거지기도 하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알자지라 방송 지국을 폐쇄하려 한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