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의회가 1일(현지시간) 이른바 ‘알자지라 법’을 가결해 자국에 비판적인 아랍권 매체의 이스라엘 지국을 폐쇄시킬 방안을 마련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알자지라 법은 찬성 70표 대 반대 10표로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를 통과했다.
이 법은 이스라엘 총리와 통신부 장관이 안보에 해가 되는 외국 채널의 취재·보도 및 방송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에서 “테러 채널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에서 더 이상 방송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나는 채널의 활동을 중단시키기 위해 새 법에 따라 즉시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1월 가자지구 공습으로 사망한 알자지라 기자가 테러 작전원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2월에는 또 다른 공습으로 알자지라방송 기자가 부상하자 이스라엘 정부는 그를 하마스 대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알자지라방송은 이스라엘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알자지라방송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알자지라방송 본사가 위치한 카타르는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본거지기도 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