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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이 왜 이리 강하지…국채금리 뛰고 뉴욕증시 혼조세[딥다이브]

입력 | 2024-04-02 07:36:00


미국 국채 금리가 뛰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0.60%와 0.20%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지수는 0.11% 상승했습니다.

이날 시장은 지난주 금요일에 나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최근의 경제지표를 두고 “우리가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우리가 과잉 반응하는 것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죠. 상당히 신중한 입장이었죠.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도 예상보다 강했습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전달(47.8)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지수가 기준선인 50을 넘긴 건 18개월 만이라고 합니다.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이죠.

제조업은 왜 이렇게 강하지. 게티이미지

예상외로 강력한 제조업 지표는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뒤로 미룰 수 있다는 신호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122%포인트 뛴 4.312%를 기록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8%입니다. 일주일 전 70%대에서 후퇴한 거죠.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호세 토레스는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은 연준이 매파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인하는 결국 (6월이 아닌) 하반기에나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시장은 이번 주에 발표될 고용지표에 주목합니다. 3월 고용보고서가 5일 나올 예정인데요.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20만5000건 증가해 전달(27만5000건)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동안 뜨거웠던 노동시장이 식어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날 눈에 띄는 종목은 트럼프 미디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데요. 지난주 상장 후 폭등했던 주가가 이날은 21.47% 폭락했습니다. 2023년 연간실적에서 5820만 달러의 순손실을 보고한 영향이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투자 열기에 힘입어 79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이날 48달러대로 밀렸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지분가치가 10억 달러 이상 증발했다고 합니다. 역시 ‘밈(Meme) 주식’다운 흐름입니다.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2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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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