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일부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 힘을 보태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일 야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전국적인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문 전 대통령은 부산 사상을 찾아 배재정 민주당 후보를 격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낙동강 벚꽃길을 배 후보와 함께 거닐었다. 이어 경남 양산 물금읍 벚꽃길로 이동해 이재영 민주당 양산갑 후보에 힘을 보탰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경남 거제를 방문해 변광용 민주당 후보를 응원했다.
표면적으로는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에 힘을 보태려는 목적이 크다. 문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힘을 싣는다면, 야권은 지지층 결집을 최대화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당내 친문(친문재인)계 대거 탈락으로 실망해 등을 돌린 친문계 지지층 흡수를 도울 수 있다.
여기에 검찰의 문재인 정부 인사와 측근들 수사에 반대한다는 뜻도 담겨있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이 있다.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내건 조국혁신당의 약진도 문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하는 동력 중 하나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문 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도 비슷한 배경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이어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고 그래서 이번에 꼭 우리 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서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도록 해줘야 한다”며 “우리 양산시민들께서 함께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