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가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4.3.18. 뉴스1
과거 발언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 부산 수영구 후보는 2일 “지금 국민의힘 지지율이 어려워진 건 함운경 후보 같은 분들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장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툭하면 대통령 탓을 하는 후보들이 여당으로 뛰고 있으니 주민들이 봤을 때 ‘정부와 협조해서 우리 지역 살림을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드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장 후보는 “정권 교체나 윤석열 정부가 수립되는데 피땀 흘려 노력했던 분들은 묵묵히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있는데 입당 원서에 잉크도 안 마른 분들이 너무 손쉽게 대통령 탈당이나 대통령 탓을 하면서 반목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자꾸 보여드리고 있는 게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들을 실망하게 만드는 원인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통령실을 탓할 때가 아니라 대통령실과 당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서 우리 주민들에게 여당 프리미엄으로 많은 사업과 많은 예산을 지원할 수 있다. 이 목소리만 하나로 내기에도 모자란 시간”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경남 김해을에 출마하는 조해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참 한가한 소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끊임없이 남 탓을 하고 책임을 밖으로 돌리기 전에 지역으로 나가서 주민들 한 분이라도 더 만나는 게 중요하다”며 “서울에 있는 국회 소통관에 가려면 왕복 7~8시간 소요되지 않나. 지역에 그럴 여유가 있나”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당 차원 뒷받침과 지원이 너무 부족하다”며 “당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해야지. 지금 계속 이게 누구 탓이다, 남 탓이다 이런 것만 하고 있으니 당이 어려워진 거 아닌가 하는 개탄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한편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장 후보는 “단일화 경선이 자신이 없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민주당에게 수영구를 내줄 수 없다는 절박한 외침을 외면한다면 결국 단일화를 피하는 사람이 민주당 이중대라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단일화가) 무산된다면 주민들께서 표로 장예찬에게 실질적 단일화를 해 주실 거라 믿고 끝까지 뚜벅뚜벅 뛰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