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안 하면 상반기 인턴 불가…하반기·내년으로 밀려
차후 복귀하더라도 상반기 수련 기회 추가 제공 없을듯

ⓒ뉴시스
의대 졸업 후 전공의 과정을 시작할 인턴 등록이 2일 마감되는 가운데 대상자 중 10%만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더 늦기 전에 의료 현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열고 “오늘(2일)이 등록 마지막 날인데 어제(1일)까지 10% 이내로 등록돼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전 실장에 따르면 의대 졸업생 3058명 중 인턴 과정 지원 의사를 밝힌 이는 2697명이다. 이중 전날까지 약 10%만 인턴 수련 등록을 했고 나머지는 등록을 하지 않은 것이다. 수련 등록을 마친 10%의 인턴들은 현재 수련 과정 중에 있다.
인턴은 통상 의대 졸업 후 전공의 1년차 과정에 해당한다. 이 과정이 지나면 레지던트가 되는데, 인턴과 레지던트를 합쳐 ‘전공의’라고 부른다.
복지부에 의하면 올해 인턴 수련을 받아야 하는 인원 중 약 90%가 이탈한 상태다. 상반기 인턴 수련을 받지 않으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에 수련을 다시 신청해야 한다.
인턴 수련이 늦어지면 그만큼 레지던트, 전문의 취득 과정도 늦어지게 돼 의료인 배출 과정이 전반적으로 지연될 수 있다.
전 실장은 차후 복귀하는 인턴에 대해 상반기 수련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 그것까지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이탈한 의료진의 복귀와 대화를 재차 촉구했지만 의료계에서는 정부가 ‘2000명’ 증원을 고수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보고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 실장은 “상황에 따라 마련한 비상진료대책을 계속 시행해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