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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돌 맞은 하이트진로 켈리… 1초에 11병 넘게 팔렸다

입력 | 2024-04-02 11:01:00


지난해 4월 출시한 하이트진로의 ‘켈리’가 어느새 돌을 맞았다. 빠르게 맥주시장에 안착하면서 ‘테라’와 함께 듀얼 브랜드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켈리가 누적 3억6000만병 판매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1초당 11.5병(330㎖ 기준)이 판매된 수준이다.

켈리는 출시 후 36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 99일 만에 1억병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출시 세 달 만에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매출 3위 맥주로 자리를 잡았다.

유흥 채널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켈리의 유흥 채널 판매 비중은 출시 초기 약 35%에서 현재는 약 45%로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유흥 판매 중 생맥주의 비중이 약 35%로 높다.

당초 테라의 수요를 뺏어오는 카니발라이제이션(잠식효과)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켈리는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이트진로의 전체 맥주 판매량과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전체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5% 성장했으며, 하이트진로 내부 자료 기준으로 2020년 이후 3년 만에 최다 맥주 출고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도 소비자 접점에서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프로야구 개막 시즌에 맞춰 10개 구단 중 9개 구단과 계약하여 야구장 내 켈리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를 맞이해 맥주 축제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향후 다양한 브랜드와 추가 협업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출시 1주년을 맞은 켈리는 부드러움과 강렬함이 공존하는 제품력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맥주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며 “켈리와 테라, 투 트랙 전략으로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 공략에 박차를 가해 올해는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