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가 자체 개발해 선보인 첫 전기차 ‘SU7’. 뉴시스
중국의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가 자체 개발해 선보인 첫 전기차 ‘SU7’를 둘러싸고 안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승 운전 과정에서 잇달아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매체 ‘봉면신문’은 지난달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한 운전자가 SU7 시승 운전을 하던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공유된 관련 사고 영상에 따르면 푸른색 SU7 차량은 코너를 돌다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도로 연석을 들이받는 등 제어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샤오미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운전자가 코너를 돌 때 과속했고, 전날 밤 비가 내려 도로가 젖어있었다”며 “그래서 부딪힌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SU7이 코너를 돌다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도로 연석을 들이받는 모습. 웨이보 캡처
SU7은 지난달 28일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가 출시한 전기차다. 해당 차량은 정지 상태에서 2.78초 만에 시속 100km의 속력을 낼 수 있어 ‘중국판 포르쉐’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해당 차량의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 3일 시승을 하던 SU7은 앞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해당 차량은 우측 헤드라이트가 부서지고 앞 범퍼도 심하게 파손됐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SU7 차량이 연석에 부딪힌 뒤 휠이 찌그러지고 타이어가 펑크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돼 성능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