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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선거판 나선 문재인 향해 “文정부 당시 나라 망해가”

입력 | 2024-04-02 12:58:00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앞 광장에서 김영석 아산시갑·전만권 아산시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2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당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사실상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한 자제를 촉구하면서 단결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천안 성성호수공원 지원 유세 현장에서 “최근 선거 관련해서 누가 탈당해야 하느니, 책임져야 하느니 거친 말을 하는 분들이 있다”며 “중대한 결전을 앞두고 서로에게 핑계 대는건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고 저희만 믿고 있는 국민들의 기운을 빠지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또 “이번 선거는 범죄자들과 법을 지키며 사는 선량한 시민 사이에 대한민국 운명을 건 결전과 같다. 범죄와의 결전”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부족한 게 있으면 제 책임이다. 저에게 돌리면 된다”며 “지금은 중요한 결전 앞에서 뭉쳐야 할 때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흩어지면 우리가 죽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 죽는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함운경 서울 마포을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담화 직후 대통령 탈당을 요구했다가 철회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함 후보는 이후 자신이 성급했다며 “대통령이 사회적 타협기구를 통해서 얘기를 하겠다고 하시니 그것을 믿고 한번 나가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또한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부를 겨냥해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고 말한 데 대해 “그 말을 돌려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분은 우리 기억력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면서 “문재인 정부 당시에 나라가 망해가던 거 기억나지 않냐”고 직격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이재영 민주당 양산갑 후보와 함께 경남 양산 물금읍 벚꽃길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에 대해 “정말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며 “이번에 꼭 우리 민주당 또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서 정말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도록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선 “그런 사람들이 권력을 잡게 되면 우리 정부가 2년 동안 어려움 속에서 이뤄낸 한미일 동맹 회복이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시대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중국에 굴종하고 한미일 공조를 바닥에 치워버리는 때로 돌아가길 원하느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물연대나 건설 현장의 노조 활동을 가장한 폭력행위, 수십년간 손댄 사람이 없다. 우리 정부가 뚝심을 가지고 원칙을 지키는 선례를 만들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혼란의 시대, 떼법이 통하는 시대로 돌아가고 싶냐”고 비판했다.

그는 “원자력 기술은 세계적 기술이자 대한민국의 큰 먹거리인데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완전히 사장시키려 했다”며 “그걸 우리 정부가 2년 만에 되살렸다. 원전을 부수는 문재인 정부 시대로 돌아가고 싶으냐”고도 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에서 정말 많은 돈 퍼주기를 했고 그로 인해 물가가 인상하고 잘못하면 나라가 망할 위기까지 놓였던 것을 기억하냐”며 “다시 그 시대의 포퓰리즘 퍼주기로 돌아가고 싶냐. 그걸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천안=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