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11번가가 두 차례 희망퇴직에 이어 내부 직원을 물류센터로 전환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기업공개(IPO)와 매각 작업이 연달아 무산되자 내부 비용감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내부 인력을 용역업체에 맡기던 물류센터 관련 업무로 전환 배치했다. 해당 업무를 자체적으로 처리해 외주 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전환배치 통보를 받은 인원은 50여 명 정도로 알려졌다.
현재 11번가는 신규 투자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번가는 2018년 5년 내 IPO를 조건으로 투자자들로부터 5000억 원을 투자받았다. 하지만 IPO가 무산돼 새 투자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Qoo10)과 벌인 투자 협상도 불발됐다. 11번가 관계자는 이번 전환배치에 대해 “비용 절감과 인력 효율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