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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연일 “지금처럼 못하는 정부는 처음” 尹 비판

입력 | 2024-04-02 17:51:00

文 전날 부산 이어 울산 지원 유세
尹 정부 겨냥 “지금처럼 못하는 정부 처음 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2일 오전 울산 동구 항일독립운동의터전인 보성학교전시관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4.02. 뉴시스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민주당 김태선 후보(울산 동) 지원 유세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 경남 양산과 부산 사상 지원 유세에 나선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직접 돌아다니며 총선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간 것.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울산 동구와 중구 일대를 찾아 현장 유세를 하고 있는 김 후보를 비롯해 오상택(울산 중), 전은수 후보(울산 남갑)를 차례로 격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점퍼를 입은 채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울산 방문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며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이나 후보를 찾아 조용히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와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를 향한 날선 발언들도 이어갔다. 그는 “지금처럼 못하는 정부는 처음 봤다”며 “우리 정치가 너무 황폐해졌다. 막말과 독한 말이 난무하는 저질의 정치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했다. 전날 “70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봤다”고 말한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현 정부를 공개 비판한 것. 다만 구체적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별도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중심이 되겠지만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권 정당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야권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부울경 지역을 중심으로 지금처럼 험지에서 뛰고 있는 민주당 후보들을 격려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