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 대통령실 청사.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윤정 홍보위원장이 대통령과 전공의들이 만나 대화할 것을 호소하자 이에 화답한 것이다. 다만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주요 의사단체 대표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여 실제 만남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면서 “대통령실은 국민들에게 늘 열려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담화에서도 “(증원 규모에 대해)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대화 의지를 드러냈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대화 제의는 전의교협 비대위의 브리핑 이후 나왔다. 비대위 조윤정 홍보위원장은 같은날 박단 대한전공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만약 윤 대통령이 초대한다면 아무런 조건없이 만나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지난 6주간 전 국민으로부터 나쁜 직군으로 낙인찍힌 그들(전공의)에게 어깨를 내어주고 안아달라”고 부탁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