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AI 안전성 시험’ MOU FT “수낵 英총리 AI 야망 담겨”
미국과 영국이 인공지능(AI) 기술의 안전성을 시험하는 방안을 개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AI 안전 분야에서 개별 국가 간 협약이 맺어지는 건 처음이다. AI 선진국들이 기술 주도권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향후 이 기술 활용과 관련된 규제 표준 또한 선도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 시간) 미 상무부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에 따르면 두 나라는 이날 미 워싱턴에서 AI 기술의 안전성, 위험성 등을 평가하고 시험하기 위한 방안을 개발하는 데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서로 연구원을 파견해 AI 기술 및 지식 등을 교류하기로 했다. 오픈AI, 구글 등 미 정보기술(IT) 기업이 만든 민간 AI 모델을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방법과 관련해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또 시험 방안이 개발되면 최소 한 차례 공동 테스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최근 세계 각국은 AI 규제를 도입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올 11월부터 스마트폰으로 특정인의 얼굴을 인식해 그의 성적 취향을 분류하거나, 개개인의 소득과 사회적 지위 등을 점수로 매기는 인권침해적 AI 서비스를 금지하기로 했다. 또 인간 수준의 사고 능력을 지닌 ‘범용 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을 개발하는 기업은 내년 5월부터 당국의 철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 또한 최근 AI 콘텐츠에는 반드시 AI가 콘텐츠 작성자라는 점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하라는 방침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