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7] 아들 30억대 증여 이어 ‘아빠찬스’ 논란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경기 화성을). 2024.01.22.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군 복무 중이던 아들(25)에게 30억 원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땅과 건물을 증여해 ‘아빠 찬스’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경기 화성을)의 딸(32)도 같은 지역 내 재개발구역 부동산을 보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 후보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갭투자, 젊은이들 많이 하지 않나”라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공 후보는 2일 열린 지역구 격전지 토론회에 전화로 참여해 “22억 주택인데 (딸이) 9년 동안 맞벌이 부부 생활을 했고, 대출 10억 끼고 전세까지 껴서 샀다면 이런 걸 ‘영끌’ ‘갭투자’라고 하는 거 아닌가”라고 문제 제기를 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향해 이같이 반박했다. “(구입 자금의) 일부 증여가 있었는데 증여세를 다 냈다. 아주 클리어하다”라고 밝힌 것. 공 후보는 독립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장녀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그는 이 점을 지적하는 이 대표를 향해서도 “딸이 결혼한 지 오래됐고 직장 생활을 한 지 9년째라 고지를 거부할 수 있다”며 “분탕질하려는 건가”라고 반발했다. 공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공 후보 딸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실거주하고 있어 ‘전세를 꼈다’ ‘갭투자다’란 표현은 허위사실”이라며 이 대표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