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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선별한 여행지1. 용틀임하는 봄날의 섬 트레킹 (경남 통영시 연화도, 추도)
섬은 기본적으로 산. 정확히는 물에 빠진 산입니다. 그래서 섬 길은 가파릅니다. 해안선을 따라 굽이굽이 둘레길을 걷다가 능선에 오르면 전망이 기가 막힙니다. 윤슬이 반짝이는 푸른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 해안 절벽으로 유명한 경남 통영 연화도와 추도는 섬 트레킹의 진수를 맛보게 해줍니다. 푸른 용의 해 갑진년, 용틀임하는 섬 트레킹으로 봄 여행을 시작해봅시다.
2. 서울 도심 공원에서 수달-개구리 만날 기회 (서울 시내 수변생태공원)
움트는 봄, 서울시에서 마련한 생태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여를 희망하는 분들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전체 프로그램 정보를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해당 홈페이지에서 ‘교육강좌’ 탭 내 ‘자연강좌’ 항목에서 ‘한강’이라고 검색하면 편합니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공원여가과(02-3780-0849)에서도 받습니다.
나무는 인간과 가장 밀접한 재료이자 오랜 세월 동안 예술의 도구였습니다. 나무를 주제로 한 전시가 충북 청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점 하나로 시작한 나무줄기로 거대한 회오리 바람을 이루며 대지의 에너지를 표현한 안문수 작가 작품이 전시장에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말 그대로 나무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전시네요.
1. 용틀임하는 봄날의 섬 트레킹 (경남 통영시 연화도, 추도)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40329/124228447/1아직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새벽. 경남 통영여객선터미널 앞 서호시장에서 시락국(시래깃국)을 먹는다. 장어 뼈를 푹 고아서 만든 국물에 시래기를 넣고 끓인 후 제피가루, 청양고추를 넣어서 먹는 통영 별미다. 시락국으로 아침을 먹고 나니 해장이 되면서 힘이 난다. 오전 6시 반 연화도-욕지도행 배를 타니 바다 위로 해가 떠오른다.
통영에서 남쪽으로 24km 떨어져 있는 연화도에 1시간 만에 도착한다. 먼바다에서 바라보면 연꽃 모양을 닮았다고 하는 연화도는 여름에 섬 전체에 피어나는 수국으로 유명한 섬이다. 연화포구에 내려서 마을을 걷다 보면 전교생이 달랑 2명뿐인 원량초등학교 연화분교를 만난다. 학교 옆에는 연화사가 있고, 더 올라가면 해안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보덕암이 있다.
바닷가에 있는 절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보덕암도 관음성지(觀音聖地)다. 연화도 용머리 해안이 바라보이는 절경에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고 하는 관세음보살상이 서 있다. 강원 양양 낙산사 홍련암, 인천 강화 석모도 낙가산 보문사, 경남 남해 보리암 등 바닷가에 있는 절에는 해수관음상이 모셔져 있다.
2. “도심 공원에서 수달-개구리 관찰해요”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0402/124269473/1서울 시내 수변생태공원과 자연학습장 등에서 개구리, 수달, 올챙이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시는 봄을 맞아 시내 생태체험 학습장 6곳과 자연 학습장 4곳에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생태공원 5곳(고덕·암사·여의도 샛강·난지·강서 공원)과 한강 야생 탐사센터에서 진행된다. 자연 학습장 4곳은 이촌·뚝섬·잠원·잠실 한강공원이다. 고덕수변생태공원에서는 수달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위해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는 ‘수달은 쓰레기를 싫어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봄을 대표하는 동물인 개구리의 성장 과정을 관찰하는 ‘개구리가 알을 낳았어요’도 마련했다. 암사생태공원에선 초등학교 교과 과정과 연계해 곤충의 한살이를 이해하는 ‘즐거운 생태학교’가 열린다. 맨발 걷기 열풍에 맞춰 흙길을 맨발로 걸어보는 ‘맨발 걷기 힐링스쿨’도 체험해볼 수 있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전체 프로그램 정보를 확인하고, 신청 가능. 해당 홈페이지에서 ‘교육강좌’ 탭 내 ‘자연강좌’ 항목에서 ‘한강’이라고 검색하면 프로그램을 볼 수 있음.
3. 나무로 조각한 생명의 힘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0402/124288752/1인간과 가장 밀접한 재료이자 예술의 도구로 사용돼 온 ‘나무’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충북 청주에서 열린다.청주시한국공예관(관장 변광섭)은 2일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3에서 2024년 첫 기획전 ‘공예의 숲(Woods of Crafts)’을 시작했다.
이 전시회에는 이 시대의 주목할 만한 나무 작가 12명이 만든 51점 230여 조각의 작품이 △지혜로운 뿌리 △사람을 닮은 나무 △공예의 숲 등 3개 소주제로 나눠 선보인다.지혜로운 뿌리에서는 자연과 생명의 근원을 표현한 나무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점 하나로 시작한 나무 줄기로 대지의 에너지를 표현한 안문수 작가, 세월의 헌신으로 목판을 완성한 각자장 박영덕 장인, 정교하고 섬세한 죽세공예 명인 서신정 작가, 일명 ‘지구의 것’을 발굴한 강석근 작가가 나무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을 닮은 나무에서는 싱그러움과 트렌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노경택, 이상훈, 이채영, 김민욱 작가의 작품이 새로운 사유를 경험하게 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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