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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초등학생까지 예방백신 접종해야”

입력 | 2024-04-03 16:49:00

모기물림 예방수칙.


질병관리청은 전남 완도군과 제주시에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 지난달 30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해(3월 23일)에 비해 일주일 늦은 주의보 발령은 부산, 경남, 전남, 제주 등 남부지역의 3월 평균기온이 지난해 대비 낮아 모기 활동이 다소 늦어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분포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미나리 밭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발생밀도가 높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해마다 20명 안팎으로 발생하는데,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발생하고 11월까지 이어진다.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10월 하순까지는 집안에서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간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야외 활동 시에는 밝은 색 계열의 긴 소매 옷을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모기 물림을 예방할 수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이 중 20∼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예방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오무영 온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3일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인 2011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도 예방접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