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강백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까. (KT 제공)
‘포수 강백호’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KT 위즈의 ‘큰 그림’일까.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의 포지션 전향을 짐짓 원하는 눈치다.
KT는 3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에게 ‘포수 강백호’에 대한 질문이 또 나왔다.
강백호가 프로 데뷔 후 포수로 출전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2019년 4월20일 사직 롯데전, 2021년 9월15일 잠실 두산전에 포수로 출전했고, 이날 경기는 928일 만의 포수 경험이었다.
이후 이강철 감독은 “별 이유 없이 한 번 시켜봤다. 이후에 또 쓸지는 모르겠다”고 했지만, 이날은 좀 더 적극적인 의사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대전 경기 끝나고 다들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면서 “나도 (강)백호가 수비 나가서 웃는 것을 처음 봤다. 항상 수비 들어갈 때도, 들어올 때도 긴장했는데 웃더라”고 했다.
강백호의 ‘포수 스킬’도 높게 평가했다. 이 감독은 “잠깐이지만 빠지는 공을 블로킹 하더라. 몇 년 만에 나갔는데 그렇게 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아무래도 포수에 몸이 맞춰져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다만 KT는 강백호가 포수 훈련을 따로 소화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최근 강백호의 타석에서의 생각 변화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예전에는 세게 쳐야만 멀리 나간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면서 “타격 코치를 통해 2스트라이크 이후 콘택트를 해달라는 주문도 잘 이행해 주고 있다.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아서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강백호는 이날 경기에선 4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KT는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문상철(1루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