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나눔]기업들 참여형 기부 활발 SK ‘운동하고 기부하자’ 운영 hy, 걷는 만큼 이웃 성금 적립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미션’ 기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점차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임직원 위주의 자원봉사나 기부금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기업 외부에 대한 공헌과 함께 기업 구성원의 복지를 챙기는 프로그램도 생겨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과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조치다.
재단법인 행복날개수련원은 SK 임직원들의 복지를 지원하는 동시에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한 참여형 매칭 기부 캠페인인 ‘운동하고 기부하자’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매달 온라인에서 운동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일정 횟수 이상 참여하면 결식우려 아동에게 그만큼 도시락이 전달되는 방식이다. 운동 참여 임직원 수가 늘수록 수련원이 기부하는 도시락 지원 재원도 늘어난다. 지금까지 누적 기부 금액은 2600만 원이다. 지난 9개월간 SK 계열사 30곳 임직원 8877명이 참여했다. 직접 돈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만 해도 기부가 이뤄진다는 장점 덕택에 직원들의 참여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1975년부터 사내봉사단 ‘사랑의 손길펴기회’를 통해 임직원 급여의 1%를 기부금으로 전달해 왔다. 이를 확대 개편해 2022년부터는 환경 보호를 위해 임직원들이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와 별개로 1000보, 2000보 등 걸음 목표를 설정한 뒤 달성하면 기부금을 조성하는 ‘건강 걷기 챌린지’를 통해서도 기부금 7700만 원을 적립했다.
행복날개수련원 문성욱 총괄은 “기업과 임직원이 함께하는 사회공헌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임직원과 취약계층의 행복을 모두 지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날개수련원은 2007년 문을 연 비영리 재단으로, 전국 SK그룹 임직원들의 행복 및 건강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