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北대사 "유엔 대북제재·감시 인정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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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임기 연장을 좌초시킨 러시아에 사의를 표했다고 타스통신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나 제재위 활동을 인정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난 2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안보리의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했다. 중국은 기권했다. 한국 등 나머지 13개국은 찬성표를 던졌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서방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를 비난한 것에 대해 “우리는 유엔 안보리 제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런 조치들이 특정 국가를 처벌하기 위한 무차별적인 도구로 변질되는 것은 지켜볼 수 없다”고 했다.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상임이사국(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이 모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이사국 15개국 중 최소 9개국이 찬성해야 한다.
이로써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은 15년 만에 활동을 종료하게 됐다. 현재 임기는 이달 3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