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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샘 자극하는 AI 푸바오의 영상편지…“할부지 감사해요”

입력 | 2024-04-04 10:37:00

강바오, 송바오 감사하다고 전해… '감동'
"한국에서 가장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뉴시스


푸바오가 3일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 판다 연구기지로 안전하게 돌아간 가운데 중국 매체를 통해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푸바오의 영상 편지가 날아왔다.

4일 중국 국가 기간방송 CCTV는 전날 인공지능(AI) 푸바오가 한국 팬들과 할아버지들에게 전한 영상편지를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푸바오는 한국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과 함께 ‘할아버지 강바오’와 ‘작은 할아버지 송바오’에게 키워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AI 푸바오는 “먼저 할아버지들을 크게 안아드리고 싶다”며 “태어나 아기 판다였을 때부터 항상 나를 지켜줬고, 성장해가는 매 순간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팬들에 의해 ‘강바오’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에 대해서는 “친할아버지처럼 나를 보살펴줬고 나랑 놀아줬다”며 “할아버지의 인자함과 인내심 덕분에 하루하루가 안정감과 행복감으로 가득 찼다”고 전했다.

특히 강바오가 “대나무로 안경, 목마, 미끄럼틀, 해먹 등 새로운 장난감을 만들어 계속 즐겁게 해줬다”면서 “신비한 마법사 같았다”고 말했다.

AI 푸바오는 강바오와 함께 한 사계절을 떠올리면서 “한국에서 가장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곱씹기도 했다.

최근에는 강바오 할아버지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푸바오에게 중국어로 말을 자주 건넸다고 한다. ‘송바오’라고 불리는 작은 할아버지 송영관 사육사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AI 푸바오는 중국행을 두고 “슬프지만 성숙한 판다가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길”이라며 “(중국에서도) 할아버지들이 내게 해 준 것처럼, 내 이름처럼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해주겠다”고 전했다.

푸바오의 중국행으로 많이 슬퍼한 한국 팬들에 대해서는 “모두 즐겁게 지내시길 바란다”며 “시간 나면 푸바오를 보러 중국에 와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세심한 사랑에 감사하다”며 “당신의 손녀딸 푸바오, 영원히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