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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그룹 ‘에스파’ 카리나(23)와 배우 이재욱(25)이 열애 인정 5주 만에 결별한 것에 대해 미국 CNN이 조명했다.
CNN은 3일(현지시간) “K팝 스타가 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지 몇 주 만에 교제 관계를 끝냈다. K팝 아이돌 연애는 여전히 금기”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블랙핑크’ 지수와 배우 안보현 양 측이 열애를 인정하는 등 최근엔 팬과 소속사 모두 아이돌 열에 대한 태도가 유연해지는 듯했으나, 이번 카리나·이재욱 열애에 대한 팬들의 반응에서 보듯 K팝 아이돌의 열애는 여전히 기피 1순위라는 지적이다.
앞서 카리나와 이재욱 양측은 지난 2월 교제를 인정했다. 이전에도 아이돌 공개 열애 사례가 있었지만 카리나처럼 중요한 분기점에 있는 K팝 걸그룹의 핵심 멤버가 공개적으로 데이트를 하는 건 드문 사례라 업계에선 크게 화제가 됐다. 소속사들은 K팝 스타들에게 열애는 물론 사생활에 대해 엄격한 규칙을 적용해왔다.
카리나의 열애 소식에 극성 팬들은 격렬하게 반응했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K팝 팬은 “카리나 팬들이 베풀어준 사랑이 부족했나요? 왜 팬들을 배신하기로 결정했나요? 직접 사과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앨범 판매량이 줄어들고 콘서트 좌석이 비어버릴 것”이라는 메시지 트럭을 보냈다. 이런 메시지 트럭은 최근 K팝 팬들이 지지나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반적인 관행 중 하나다.
이후 카리나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자필 편지를 올려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앞으로는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런 반응에 대해 일부에선 아이돌과 팬덤의 유사 연애 관계를 이유로 들었다. 아울러 앨범 구매 등을 위해 돈을 쓴 만큼 자신들이 이러한 주장을 해도 된다며 정당함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도가 지나친 애정 공세와 간섭은 삐뚤어진 팬심을 만들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