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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15곳 운영

입력 | 2024-04-04 14:51:40


지난 2일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장애인친화미용실’ 업무 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동작구청 제공

동작구가 미용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위해 관내 미용실 15곳과 손 잡고 ‘장애인친화미용실’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벽 없는 지역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동작구와 관내 미용실 15곳은 지난 2일 동작구청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는 6월까지 동작구가 환경 조성 및 홍보 등 사업 전반을 지원해 올 하반기부터 동 하나 당 1개 이상 장애인친화미용실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장애인친화미용실은 휠체어를 탄 주민이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입구나 내부에 경사로를 설치한다. 또한 심리적 문턱을 낮추기 위해 입구에는 장애인친화미용실 현판을 걸고, 말과 글을 대체할 수 있는 보완·대체 의사소통(AAC) 그림과 글자판 등도 비치할 예정이다.

특히 ‘장벽 없는 우리 동작 지도’를 배포해 15개 동 어디서나 장애인친화미용실의 위치를 쉽게 알고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동작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서울시립 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난달 ‘2024년도 수요자 중심 장애인 지원체계 지원사업’ 공모에서 선정돼 사업비 2000만 원을 확보했다.

향후 관내 민간 미용실과 협업해 장애인친화미용실을 확대하고, 중증 장애인 대상으로 복지혜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구민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복지와 삶의 질을 향상하는 정책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