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원 지역 후보 합동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14. 뉴스1
국민의힘은 4일 ‘이화여대생 성 상납’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와 김 후보를 옹호한 민주당 조상호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과 이화여대 출신 김정재 의원은 오늘 김 후보와 조 부위원장을 각각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2022년 8월 한 유튜브에서 “(김 총장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 상납시켰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이화여대 측의 반발을 샀다. 김 후보는 지난 2일 논문과 기사 등을 근거로 반박에 나섰지만, 민주당이 사과를 권고하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클린선거본부는 “김 후보가 논문을 근거로 ‘김활란이 성 접대를 주도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반박했으나, 해당 논문에는 ‘성 상납’, ‘성 접대를 주도했다’는 표현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김 후보가 별다른 근거 없이 허위 사실을 발언해 이대 재학생과 졸업생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부위원장에 대해선 “김 후보를 옹호해 이대 재학생과 졸업생의 명예를 2차 침해했다”며 “민주당 지도부 요청으로 김 후보가 사과한 척했으나, 민주당 법률전문가라는 조 부위원장의 발언으로 민주당의 끝없는 여성 인권 유린 등 적나라한 정체가 온 국민에게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성인지 감수성은 처참함을 넘은 수준의 바닥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한편 60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찐(眞)여성주권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 수원시 영통구 김 후보 선거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사죄를 촉구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여성단체 전국여성포럼 회원들이 김 후보 사무실 앞을 찾아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후 5시에는 이대 졸업생·재학생들이 이대 대강당에서 김 후보 규탄 집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