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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임종석 “서운한 것 왜 없겠나…이재명 ‘고맙다’로 됐다”

입력 | 2024-04-04 15:52: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중구성동구 갑과 을에 각각 출마하는 전현희 후보와 박성준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방문, 포옹을 하고 있다. 뉴스1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컷오프(공천 배제)됐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관련 근황을 전했다.

임 전 실장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28일부터 경남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경남은 거의 다 돌았고 지금 두 번째 다니고 있다”며 “창원, 양산, 김해, 진주, 거제. 조금 어려운 지역인 산청, 함양 이런 곳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의 공천 배제와 관련해선 “아프고 서운한 거야 왜 없겠습니까”라며 “한편으로는 그 기간이 저한테는 숨 고르기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지난달 28일 전현희 민주당 서울 중·성동갑 후보 출정식에서 이재명 대표와 포옹한 부분에 대해 질의하자 “유세 현장이어서 많이는 못 했지만 전국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런 정도 얘기를 나눴다”며 “(이 대표가) 저한테 ‘고맙다’고 해 그걸로 됐다”고 답했다.

임 전 실장은 ‘조용히 살고 싶다 잊혀지고 싶다 평소 이런 스타일인 문재인 전 대통령의 행보가 주목받는다’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조용히 다니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그분의 위치가 있으니까 화제가 많이 되고 있다”며 문 전 대통령으로선 최대한 조용한 행보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임 전 실장은 문 전 대통령이 선거 지원에 나선 이유에 대해선 “작년 우리 경제성장률 1.4%로 미국, 일본보다 낮았고 올해도 1%대 벗어날 가능성이 잘 안 보인다. 이쯤 되면 대통령과 정부가 위기감을 갖고 국정 전환을 해내야 하는데 꿈쩍을 안 한다”며 “문 전 대통령이 참다못해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의 ‘이대 성 상납’ 발언과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부동산 대출 논란 등에 대해선 “당연히 후보 검증 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할 문제”라며 “앞으로 조금 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할 것 같다. 아프지만 (문제가) 있는 만큼 국민께 판단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써는 소상히 설명드리고 국민의 판단을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