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센트럴키친(WCK) 설립자인 호세 안드레스가 2018년 허리케인 마리아가 강타한 푸에르토리코에서 이재민에게 배급할 식사를 조리하고 있다. 사진 출처 WCK 웹사이트
국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설립자이자 스타 셰프인 호세 안드레스(55)가 3일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이틀 전 WCK 직원 7명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직원들은 고난에 처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식사를 챙겨 주는 가장 인간다운 행위를 하다 목숨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참사를 ‘오폭’으로 해명한 것에 대해 안드레스는 ‘조준 공습’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NYT 기고에서 “이스라엘군은 군과 공유된 일정을 소화하던 차량을 겨냥해 타격했다”고 적었다.
1일 가자지구에서 직원 7명이 폭격으로 숨지자 WCK가 올린 추모 게시글. 사진 출처 WCK 웹사이트
WCK는 지난해 10월 중동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에서만 68곳의 배급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최초로 육로가 아닌 해상 수송으로 구호품을 전달해 큰 주목을 받았다.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호세 안드레스 WCK 설립자. 사진 출처 WCK 웹사이트
식당 31곳을 운영하는 호세 안드레스 WCK 설립자. 사진 출처 jota 웹사이트
아이티 대지진, 북미와 중남미의 허리케인, 우크라이나 전쟁, 모로코 지진 때도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펼쳤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고국 스페인의 최고 권위상으로 꼽히는 ‘아스투리아스 공주상’의 평화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