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시작] ‘한강벨트’ 격전지 서울 동작을 與 “우리가 앞서” 野 “충분히 해볼만” ‘나베’ 막말 이재명, 6차례 지원 나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동작을에서 대결하는 더불어민주당 류삼영 후보(왼쪽 사진)와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4일 지역구 유권자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류 후보는 “옳고 필요한 일을 위해서라면 결코 굴하지 않는 추진력이 내 강점”이라고 했고, 나 후보는 “정책을 보고, 지역을 잘 아는 후보를 뽑아 달라”고 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사실 나경원 후보가 친일이 의심되는 언행을 한 것은 사실이지 않나.”(김모 씨·39·사당동)
4·10총선의 서울 주요 격전지로 떠오른 동작을 지역에서 4일 만난 주민들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를 향해 ‘나베’라고 불러 여성 비하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이같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 與 “우리가 우세”, 野 “충분히 해볼 만”
동작을은 1987년 이후 치러진 9번의 총선에서 보수 정당이 4차례, 진보 정당이 5차례 집권한 대표적인 ‘스윙보터’ 지역구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때 민주당 이수진 의원에게 패했던 4선 원내대표 출신인 나 후보를 앞세워 ‘인물론’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나 후보가 앞선다고 보고 있다”라면서도 “서울 민심이 이슈에 민감한 만큼 막판까지 지지세 결집과 부동층 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 “정권 심판해야” “지역 잘 알아야”
지역민 사이에서도 ‘정권 심판론’과 ‘거물 정치인론’이 팽팽히 맞섰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모 씨(37·여)는 “물가도 안 잡히고, 의대 정원 문제도 그렇고 정부가 성과가 너무 없다”며 “정권 심판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흑석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A 씨(45·여)는 “지난번 총선 때 ‘바꿔 보자’며 민주당을 뽑았다가 후회한 사람이 많다”며 “나 후보가 일을 더 잘했다”고 했다.
류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옳고 필요한 일을 위해서라면 결코 굴하지 않는 추진력이 나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도 이날 “정책을 보고, 지역을 잘 아는 후보를 뽑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