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35%, S&P500 1.23%, 나스닥지수는 1.40%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죠.
장 초반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증시가 강세로 시작했는데요.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한다면 “우리가 (올해)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 것”이라고 말했고요.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시간을 갖는 것이 현명하다. 아무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나타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것도 인플레이션 걱정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90.65달러를 기록했는데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안보내각회의에서 이스라엘이 이란과 그 대리인에 맞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중동지역의 긴장을 고조시켰기 때문입니다. 자산운용사 밀러타박의 수석 시장전략가 매트 말리는 “만약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직접적인 갈등이 발생한다면 중동에서 오는 석유공급을 제한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국제유가가 또 뛰네. 게티이미지
*이 기사는 5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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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