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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훔쳐갔나”…배달 식자재 도둑맞은 점주의 호소 [e글e글]

입력 | 2024-04-05 09:50:00

CCTV에 찍힌 범인의 모습.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한 자영업자가 매장 앞으로 배달되는 식자재가 하룻밤 사이에 사라졌다고 해 많은 이들이 분노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4일 가게 운영을 한 지 1년 차가 됐다는 A 씨가 식자재가 담긴 택배를 분실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그가 영업을 마감하면 매장 앞에는 다음날 쓸 식자재가 배달됐다고 한다. 해당 식자재는 가격이 약 3만 6000원 상당의 치즈였다.

다음 날 아침 가게로 향한 A 씨는 배달 플랫폼 가방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포장 용기의 속껍질이 나와 있어 누군가 개봉한 흔적이 보인 것이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가방을 연 A 씨는 치즈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A 씨는 근처 CC(폐쇄회로)TV를 확인했고, 한 남성이 오전 1시경 식자재를 뒤져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그는 “치즈 500g 3팩을 남성이 어디에 쓸 일이 있기에 가져갔을까. 3만 6000원 정도라 그냥 놔둬야 하나 생각도 했는데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할까 봐 경찰에 신고했다”라며 “(범인이) 잡히거나 보상받을 수 있을까. 둘 다 어렵지 않을까 싶지만 앞으로 오는 택배물 관리를 잘해야겠다”고 전했다.

A 씨의 사연을 들은 자영업자 누리꾼들은 “나도 예전에 화분 도둑이 있어서 신고했더니 3달 정도 걸렸다”, “얼마 전에 나도 범인을 잡았다. 파지 줍는 사람이었는데 파지가 탐나 훔쳐 갔다는데 내용물도 가져갔다. 다음날 장사도 다 망쳤다”, “보상을 못 받더라도 끝까지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 그래야 계속 그러지 못할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