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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정부-전공의 대화, 이제 막 물꼬 터…앞으로도 계속 대화할 것”

입력 | 2024-04-05 09:57:00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4.5/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와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는 이제 막 대화의 물꼬를 텄다”며 “유연하게, 그러나 원칙을 지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4일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의 면담을 언급한 것이다.

한 총리는 “정부는 국민 없이 존재할 수 없고 의사는 환자 없이 존재할 수 없다”며 “전공의뿐 아니라 의료계 다른 분들에게도 정부는 마음과 귀를 열고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다. 서로 갈등하고 배척하기엔 우리 환자와 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대부분의 전공의는 필수의료를 선택한 분들이자 대한민국의 소중한 인적 자산이고 미래 의료의 주역”이라며 “우리 의료 시스템은 이분들에게 너무 많은 희생을 요구해왔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의료 개혁을 통해 수련 여건을 확실히 바꾸려고 한다”며 “전공의 수련 비용 국가책임제를 실시해 전공의 수련 비용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한 “소아청소년과 수련 비용 100만 원 신설에 이어 타 필수 의료과 전공의들에 대한 지원도 늘려나가겠다”며 “전공의 연속 근무 시간을 36시간에서 큰 폭으로 감축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5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3년 주기로 전공의 수련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도 운영하는 등 수련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의료계를 향해 “정부의 개혁 의지는 확고하다”면서도 “대화에도 열려있다. 정부의 선의와 진심을 믿고 대화에 응해주시기를 거듭 당부 드린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