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고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인하가 없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4일(현지시간)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더디고 경제가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올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링크드인 화상 이벤트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한다면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1월과 2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약간 우려스럽다”고 말하며 차입 비용을 낮추기 전에 물가가 연준의 2%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으려면 더 많은 진전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연준의 정책결정 위원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결권은 없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일리노이주 오크 브룩에서 열린 지역 비즈니스 협회 주최 행사에서 1월과 2월의 실망스러운 인플레이션 수치를 “순전히 소음”으로 기록해서는 안된다며 “주택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가장 중요한 지표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리치몬드 연은의 토마스 바킨 총재는 리치몬드 주택건설협회 연설에서 올해 초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조금 덜 고무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날씨 관련 혹은 계절적 문제의 결과일 수 있지만 “우리가 경제 전망의 진정한 변화를 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돌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그는 평가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경영대학원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고 클리블랜드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첫 금리 인하 전에 몇 달의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초 주요 물가지수들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주춤해졌다. 일시적 현상일지 아니면 인플레이션 둔화가 멈췄다는 신호인지는 불분명하다. 연준은 4월 30일~5월 1일에 열리는 다음 정책 회의를 앞두고 3월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 등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