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강원 원주 댄싱공연장 연습실에 마련된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소 주변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4.4.5/뉴스1
“투표소 줄도 길었는데, 투표용지는 또 왜 이렇게 길어?”
제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강원 원주 댄싱공연장 연습실에 마련된 ‘원주을’ 선거구의 한 사전투표소 앞에도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관외 선거인 투표 공간은 비교적 여유로웠지만, 관내 선거인 투표 공간 주변엔 대기하는 유권자들이 북적였다.
관내 선거인으로 투표한 A 씨는 “투표용지가 이렇게 긴 적이 있었나”며 “장 볼 때 받는 영수증보다 더 긴 것 같다”고 말했다.
관외 선거인으로 투표에 나선 B 씨 또한 “긴 투표용지를 봉투에 넣기 위해 3번 접었다”며 “‘종이접기’인가 싶었다”고 전했다.
다른 유권자 C 씨는 “투표용지가 길어 눈여겨본 비례대표 정당 번호 찾는 데 헷갈렸다”고 밝혔고, D 씨는 “비례 정당이 40번까지 있는데, 1~2번은 없고 3번부터 시작돼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제1야당(더불어민주당)과 여당(국민의힘)은 원내 의석수 규모에 따라 각각 비례대표 기호 1번과 2번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두 당 모두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위성정당을 따로 창당하면서 본 소속 정당에선 비례대표 후보자를 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엔 1·2번을 제외한 3~40번 정당 기호가 적혀 있다.
원주갑·을 선거구의 여야 후보들도 이날 모두 사전투표에 나섰다. 후보들은 지지자들과 사전투표소를 찾거나 배우자와 함께 총선 투표에 임했다.
(원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