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5 /뉴스1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대전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금까지의 전망은 무의미하다. 여론조사는 구도를 보여줄 뿐이다. 투표를 많이 하는 쪽이 이긴다”라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제1야당 선거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당대표이자 인천 계양을 후보인 이 대표는 이날 중구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에서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학생 6명과 함께 주권을 행사했다.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주변은 민주당 후보들과 당직자들,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 대표는 투표를 마친 후 “엄혹한 시기에 모든 유권자가 투표로 나의 인생과 자녀의 미래를 결정하길 바란다”며 “우리는 선거를 통해 왕이나 지배자를 뽑는 게 아니라 국민의 일꾼을 뽑는다. 충직하게 일 잘 하는 집단을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윤석열 대통령이 잘 했다 싶으면 계속 그쪽을 지지하고, ‘이건 아니다.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라면 경종을 울려줘야 한다”라며 정권 심판을 주장하고 “민주당이 과반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 간절하게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표는 또 윤석열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따른 대한민국 과학기술 경쟁력 저하에 우려를 표하고 “젊은 과학도가 생계를 걱정하고 미래 비전을 위해 해외로 떠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실패도 감수하며 연구를 뒷받침해야 하는데, 돈 낭비를 막겠다며 R&D 예산을 삭감하는 건 미개한 짓이다. 정파를 떠나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KAIST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는 한 학생도 “예산 복원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선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잘 되는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기조를 버려야 한다. 그래야 모험적인 연구를 할 수 있고 새로운 영역의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