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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할부지가 꼭 보러 올게”…강철원 사육사가 남긴 편지 ‘뭉클’

입력 | 2024-04-05 15:32:00


사진은 지난해 8월 21일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맞댄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2024.4.3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중국으로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향한 강철원 사육사의 마지막 손 편지가 뭉클함을 자아내고 있다.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강바오’라 불린 강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남긴 친필 편지 사진이 공유됐다.

편지에는 ‘사랑하는 푸바오!’ 할부지(할아버지)가 너를 두고 간다. 꼭 보러 올 거야. 잘 적응하고 잘 먹고 잘 놀아라’라고 적혔다. 편지를 쓴 날짜는 지난 3일로 돼 있으며, ‘할부지가∼’로 끝을 맺는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편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푸바오를 잘 돌봐주신 강 사육사에게 감사하다”, “덤덤하고 간결한 편지가 더욱 뭉클하게 만든다”, “두고 오는 심정이 어떠실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강 사육사는 지난 3일 푸바오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 동행했다. 그는 지난 2020년 7월 푸바오의 탄생 때부터 지금까지 약 4년의 세월을 함께 생활해왔다. 또 중국 사육사들과의 소통을 위해 독학으로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에 따르면 푸바오의 현재 상태는 양호하며 적응기를 거친 후 센터의 사육 방식으로 점차 전환할 계획이다.

강 사육사는 당초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겨 5일 귀국한다. 다만 귀국 시간과 항공편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