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채점 없이 KO로만 승패 가리는 '시범경기' 진행 "폴에게 원한 없지만, 나와 붙으려 한 것은 큰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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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57)이 오는 7월 예정된 유튜버 출신 프로복서 제이크 폴(27)과의 시합이 공식 경기가 아닌 시범경기라고 밝히며 심경을 전했다.
타이슨은 지난 2일(현지시각) 방송된 미국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합은 시범경기라고 불리지만 어떤 규칙에 따를지 알 수 없다며 “이것은 싸움”이라고 언급했다.
타이슨은 19세의 나이로 데뷔한 이래 19연속 KO승을 비롯해 37연승 무패 가도를 달린 전설의 선수로 남아있다. 전체 전적은 50승(44KO) 6패다. 2005년 프로 권투선수에서 은퇴한 그는 오는 7월 20일, 은퇴 후 19년 만에 링에 올라 폴과 맞붙게 된다.
그가 가장 최근 치른 경기는 로이 존스 주니어를 상대로 2020년 11월에 진행된 시범경기였으며 무승부로 끝났다.
타이슨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폴과 경기를 앞둔)지금 무서워 죽을 지경”이라며 “나는 항상 역경과 긴장이 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믿었고 이런 감정이 없었다면 절대 링에 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가까워질수록 나는 덜 긴장한다. 실제로 나는 무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에서 맞붙는 폴에게는 “나는 폴에게 원한은 없다. 다만 그가 나와 붙으려 한 것은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2000만 구독자를 지닌 인기 유튜버 폴은 2022년 5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2년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운동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폴은 프로 복서로서는 10번의 경기를 치렀고, 9승(6KO) 1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폴은 “타이슨은 나의 우상이지만 자비는 없을 것”이라며 투지를 드러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