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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의 한 주택에서 8세 남자 어린이가 숨진 채 발견돼 수사기관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소견에서는 ‘눈 멍자국이 사망원인’은 아니다는 부검 결과를 내놨다.
5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A 군(8)의 부검을 진행한 국과수는 ‘왼쪽 눈부위 피하출혈은 확인되나 사망에 이를 정도의 외상은 아니다’라면서 ‘그 외 사망에 이를 만한 장기손상은 없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질병, 약물, 혈중알코올농도, 조직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간은 약 한 달이 소요된다.
A 군의 부모는 경찰에 아이들끼리 장난을 치다가 눈을 부딪쳤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A 군의 형제는 부모의 지인 B 씨가 집에 있던 책을 치우는 과정에서 책에 맞아 눈에 멍이 생겼다고 진술했다. 다만 B 씨는 사실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앞서 A 군 어머니의 지인 B 씨가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구급대원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A 군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A 군 왼쪽 눈에선 멍이 발견됐다.
앞서 A 군은 지난달 25일 눈에 멍이 든 것을 발견한 교사가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으로 신고했다. 당일 경찰과 강릉시는 확인에 나섰으나 A 군은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의 부모와 B 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A 군의 자녀들은 현재 보육시설에 맡겨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