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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조금은 서툴러도 괜찮아… 일단 한 번 해보는 거야!

입력 | 2024-04-06 01:40:00

◇오늘도 헤엄치는 법/흣쨔 글, 그림·44쪽·1만6800원·달리(7세 이하)




개구리는 하루가 시작되면 수영장으로 향한다. 팔다리를 움츠렸다 폈다를 반복하며 멋지게 헤엄을 친다. 처음부터 수영을 잘했던 건 아니다. 개구리는 놀랍게도 “나도 물이 무서웠어”라고 말한다. 개구리는 어떻게 두려움을 극복했을까. 개구리는 깊은 물이 자신을 삼켜 버릴 것 같아도 일단 물속으로 뛰어들라 말한다. 서툴러도 괜찮고, 다른 이들의 속도에 맞출 필요도 없다. 수영 폼이 이상해도 괜찮다. 자기 자신만의 헤엄이라면 충분하다는 게 개구리의 조언이다. 거기에 더해 개구리는 물이 좀 편안하게 느껴질 땐 몸에 힘을 빼라고 말한다. “가만히 물에 온몸을 맡기고 함께 흘러가다 보면 어느새 끝에 다다를 거야.”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하며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는 의연한 모습에서 독자로 하여금 용기를 내게 만든다. 특히 막바지 개구리가 “오늘도 해냈다”고 말할 땐 함께 성공한 것처럼 뿌듯함이 느껴진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삽화 역시 보는 재미를 더한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