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규모 큰 일부 지역 제외 시 팹 장비 대부분 복구" "연간 실적 전망 유지…미화 매출 증가율 20% 초중반"
ⓒ뉴시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지난 3일 대만 동부 화롄에서 발생한 규모 7.2 강진 여파를 딛고 공장 설비 대부분을 복구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TSMC는 이날 오후 “지진 규모가 더 커서 자동화 생산 재개를 위해 조정·교정에 시간이 더 필요한 일부 지역 생산설비를 제외하고는 대만 실리콘웨이퍼 제조 공장(fab·팹) 장비 대부분이 복구됐다. 연간 운영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TSMC는 “직원과 공급업체 협력사의 공동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연간 실적 전망은 지난 1월 기업브리핑과 동일하며 연간 미화(달러) 매출 증가율은 중위 20% 초·중반이 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앞서 TSMC 공장 설비가 강진에 타격을 입으면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전날 오후 TSMC는 “소수 반도체 설비가 훼손돼 일부 생산설비가 (강진의) 영향을 받았다”고 알렸다.
다만 “현재 웨이퍼 공장 설비의 복구율은 80%를 넘어섰고 ‘18공장’은 4일 저녁 완전히 복구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비롯한 주요 설비들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18공장은 가장 최근에 완공돼 세계에서 가장 앞선 3나노(nm) 및 5nm 공정의 반도체를 만드는 공장이다.
실제로 대만에서는 한 해 평균 2200차례 지진이 발생하고 이중 약 200차례는 진동이 느껴질 수준으로 알려졌다.
TSMC는 1999년 9월21일 강진 뒤로 신축 건물 내진 수준을 기존보다 25% 높였고, 2015년에는 지진예보시스템을 추가 설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