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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밖에 시간이…” 홀로 투표소 찾은 대학생부터 60대 노부부까지

입력 | 2024-04-06 07:52:00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 둘째날인 6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2024.4.6. 뉴스1


“도저히 시간이 오늘밖에 나지 않아서 아침 일찍 찾았죠. 투표는 꼭 해야합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 둘째 날인 6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사전투표소 현장은 이른 시간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고향을 내려가기 전 홀로 투표소를 찾은 대학생부터 60대 노부부, 지팡이를 짚고 온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곳을 찾았다.

이들은 입장하기 전 휴대전화를 들고 인증샷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총선 현장 분위기를 담아내는 데 여념이 없었다.

역대 최장인 51.7㎝에 달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은 유권자들은 ‘오~ 뭐야’, ‘점점 더 길어지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투표를 마친 이들은 뿌듯한 표정을 짓거나 웃음을 보이며 발걸음을 옮겼다. 일부 유권자는 투표 후에도 여전히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향 전남 목포로 가기 전 투표장을 들렀다는 최종훈 씨(24)는 “어떤 후보를 찍어야할 지 한참을 고민하다 결정했다”며 “총선 당일에는 일정이 있어서 오늘 밖에 시간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투표는 꼭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50대 중년 부부는 “무슨 당이고, 무슨 당이고,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갈수록 길어지는 것 같다”며 “아침 일찍 등산가기 전에 방문했다. 정치가 잘 되든, 안 되든 투표는 꼭 해야하지 않겠냐”고 웃음지었다.

지팡이를 짚고 홀로 투표소를 찾은 김 모 씨(75)는 “어제 투표하려다 허리가 안 좋아서 병원을 다녀왔다”면서 “정치 상황이 안 좋고, 호남은 민주당, 민주당하지만 투표를 거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투표는 꼭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전투표는 5~6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