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2024.3.9 뉴스1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과 국민이 나서서 부흥시킨 나라를 문과 지도자가 말아먹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정부의 2000명 의대증원 방침을 거듭 비판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노 전 회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사 늘리기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는 제목의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의 글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성 교수는 저출산 문제를 고려할 때 의대증원은 신중히 고려돼야 하며 인공지능(AI) 및 의료 기술의 발전에 따라 지금 의료인력으로도 노령화의 파도를 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갈라치기를 해 매우 죄송하나 요즘 이과 국민이 나서서 부흥시킨 나라를 문과 지도자가 나서서 말아먹는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 전 회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이 각각 변호사 혹은 검사 출신이라는 점을 예로 들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한때 지지했다”, “한때 팬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의대증원 방침이 확정된 뒤 노 전 회장은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밝혀 세간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후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