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 4년전 총선보다 6.7%P 올라 野 “새나라 열망” 與 “원희룡 효과” 양산 27.05% 등 ‘낙동강벨트’ 하위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 간 맞대결로 이번 총선 최대 관심 지역으로 꼽히는 인천 계양구 사전투표율이 4년 전 21대 총선보다 6.7%포인트 오른 30.96%로 나타났다. 21대 총선 사전투표율 대비 증가율이 인천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계양구 사전투표율이 인천 평균(30.06%)보다 높게 나타났다. 21대 총선 때는 24.31%로 당시 인천 평균 사전투표율(24.73%)보다 낮은 수치였다. 민주당 인천 계양을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정권 심판 바람과 새로운 나라에 대한 열망이 높은 사전투표율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전현직 야당 대표가 차지해 온 전통적인 야당 텃밭에서 여권 잠룡인 원 후보가 도전장을 내미니까 중도층과 보수층 유권자도 붙어볼 만하다고 생각해 투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부산·경남지역 ‘낙동강벨트’ 지역구의 사전투표율은 전국(31.28%)은 물론 부산(29.57%)·경남(30.71%) 평균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의 중진 의원을 재배치하고, 전직 경남지사 대결로 이목을 끌었던 경남 양산을과 김해을이 포함된 양산(27.05%)과 김해(28.1%)는 경남 사전투표율 하위 2, 3위에 그쳤다. 부산 사하구와 강서구, 사상구 등도 부산 평균 사전투표율을 밑도는 하위권에 자리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41.19%)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40%를 넘겼다. 가장 낮은 곳은 25.60%를 기록한 대구였다. 지자체 중에서는 전남 신안군(54.81%)이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신안군과 전남 곡성군(50.51%) 장성군(50.04%)은 전체 유권자 수의 절반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기초단체는 대구 달성군으로 22.88%였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