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골을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갈 길 바쁜 리버풀은 선두 탈환이 무산됐다.
리버풀은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4 EPL 31라운드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1승8무2패(승점 71)의 리버풀은 아스널(승점 71)과 승점에서 같지만, 골 득실(아스널 +51, 리버풀 +42)에서 밀리며 2위에 자리했다.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0)와도 1점 차다.
전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몇 차례 기회를 서로 놓친 상황에서 리버풀은 전반 23분 루이스 디아스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오른쪽 코너킥이 올라온 공을 다윈 누녜스가 머리로 방향을 바꿨고, 문전에 있던 디아스가 오른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리버풀은 후반 들어 흔들렸다.
맨유는 후반 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절묘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만회 골이 필요했던 리버풀은 총공세에 나섰지만 번번이 오나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고전했다.
리버풀은 후반 막판 하비 엘리엇이 박스 안에서 애런 완-비사카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살라는 후반 36분 왼쪽 구석으로 차 넣어 득점을 성공시켰다. 살라의 리그 17호골(3위).
리버풀은 종료 직전 문전에서 디아스의 슛이 골대를 넘어가면서 역전 골 기회를 놓쳤다. 결국 리버풀은 승점 1을 획득하는 데 그치며 아쉬운 맨유 원정을 마무리 지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