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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투표함 뜯어 봉투를?’…선관위 “선거 불신 조장 말라”

입력 | 2024-04-08 11:02:00

지역선관위 CCTV 영상 유튜브 등 통해 확산
"봉투에 가짜 투표지 들은 것 아닌가" 부정선거 의혹 제기
선관위 "전혀 사실 아냐…회송용 봉투 받아 처리한 것"



ⓒ뉴시스


서울의 한 지역선관위 직원들이 새벽시간 투표함에 봉투를 넣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유튜버는 투표함에 가짜 투표지를 넣는 모습일 수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회송용 봉투를 넣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7일 유튜브 등에는 사전투표가 종료된 서울 은평구 선관위에서 선관위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에는 7일 오전 3시께 선관위 직원 등 4명이 투표함이 보관된 장소에 모여 봉인된 투표지 봉투들을 한 투표함에 넣는 모습이 담겼다. 한 유튜버는 “봉투가 과연 진짜 투표지를 담고 있는지 가짜 투표지를 담고 있는지 알고 싶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영상은 이날 오전 기준 13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부정선거 의혹에 불을 붙였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불법적인 투표가 아니라 회송용 봉투를 넣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입장문을 통해 “은평구 선관위는 6일 오후 5시경 우체국으로부터 회송용 봉투 총 1만 9000여통을 인계받아 확인 및 접수를 시작했다”며 “많은 수량을 1통씩 확인하며 접수한 관계로 7일 오전 1시 50분경 접수 처리가 완료됐다. 7일 오전 2시 34분부터 오전 3시 45분까지 모든 회송용 봉투를 투표함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은평구 선관위 정당 추천위원 2명은 회송용 봉투의 확인·접수·투입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입회했다”며 “선관위 직원이 새벽 시간에 임의로 투표함 보관 장소에 들어가 우편 투표함 봉인지를 뜯고 불법적으로 투표지를 투입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관위는 회송용 봉투의 모든 이송 과정에 호송 경찰을 배치했다”며 “구·시·군선관위가 우편투표함에 회송용 봉투를 투입하고 접수하는 과정에는 정당추천 선관위원이 참여했다”고 부연했다.

또 “우편 투표함 보관 상황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상황에서 보란 듯이 불법행위를 저지른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부정선거라고 의심하고 왜곡하는 것은 국민 여론을 선동해 선거 불신을 조장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로 즉각 중지돼야 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서울=뉴시스]